옥상방수공사를 끝낸 지 벌써 한 달 하고도 훨넘어 가고 있습니다 주택에 살게 되면 자유로움과 독립적인 공간이 보장이 되지만 손 갈 곳도 많고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아서 과연 나이가 들면 들수록 주택에 살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이게 가능할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제가 아는 연세많은 지인께서는 전원주택을 멋지게 지으셔서 한동안은 꽃밭도 가꾸고 잔디고 깎으면서 과일나무도 심으시고 정말 재미있게 예쁘게 꾸미면서 사신다 싶었는데 어느 한순간 아파트로 갈 거라고 그러시더라고요
왜냐고 여쭤보니 스스로 손봐야 할 곳이 너무 많아서 힘에 부친다고 그러시더라구요...
맞습니다 오히려 젊을 때 주택에 살아보면 더 재미있어요 고기도 구워 먹고 정원도 가꾸고 아이들과 뛰어놀고 '쿵쿵거리지 마라~'라는 말을 거의 해본 적이 없네요 '다치니까 조심해라~'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ㅎㅎ
주택 살면서 하수구도 막혀보고 난관도 손보고 대문도 고치고 온갖 일을 다 스스로 해야지만 돈만 많다면서 다 맡겨도 되는 일들입니다!!
그러나!!! 돈 없어요 그래서 옥상 방수공사 해야 하는데 셀프로 했습니다
옥상 바닥상태가 어떤지부터 살펴보았습니다
처음에 이사 와서 인테리어 맡겼을 때부터 엉망이었습니다 인테리어 하시는 분이 이곳저곳 막노동하면서 배워온 솜씨로 사무실하나 차렸는데 거기에 우리가 딱 ~걸려든 겁니다 제대로 공사를 한 곳이 없어요 ㅠㅠ
그래서 중간중간 비새는 곳도 저희가 살면서 잡고 하다 보니 지금 이 지경까지 왔는데 처음에 새던 비는 10년이되도 이제 새지는 않아요 그래서 비가 새는 곳이 있다면 먼저 그곳을 잡고 난 후 방수공사를 해야 합니다
비가 새는 곳은 전문가다~라는 사람을 불러도 사실 잡기 힘들 때도 너무 많습니다 ㅠㅠ
비가 새지 않고 페인트 바르고 보수정도만 하면 된다 하시면 얼마든지 셀프방수공사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이미 몇 년 전에도 대충 방수 페인트를 발라 놓은 곳이 일어나고 갈라지고 한 상태입니다
방수공사 관련 장비는 1도 없습니다
벗겨지려고 하는 곳 전부 밀어내고 균일하게 싹~ 다듬고 밀어내고 하면 가장 전문가 다운 방법이겠지만
저희가 가진 거라고는 다이소에서 산 이 헤라밖에 없습니다!!!
(사실 헤라도 다이소 보다는 좀 더 튼튼한 전문샵에서 사는 게 낫더라고요 잘 휘어집니다)
이 헤라로 페인트가 벗겨져서 일어난 곳만 밀어봅니다 일부러 벗겨낼려고는 하지 않고 손대서 벗겨지는 곳이라면 다 벗겨내고 최대한 옆라인과 평평해지도록 굴곡 없애려고 노력해 봅니다
이게 1단계였습니다 페인트가 갈라진 곳 벗겨진 곳 헤라로 벗겨내기!!
2단계는 비 오는 날 맞춰서 청소를 하였습니다
벌써 한 달도 더 지났네요 공사가 끝난 지..... 5월만 하더라도 꽃가루 엄청 날리고 옥상에 빨간 벌레들 하며 꽃가루 하며 먼지까지 엉망이었습니다 비 오는 날 우산 쓰고 솔로 삭삭 문질러주고 주방세제 뿌려가면서 청소하였습니다
그러고 나서도 중간중간 날 좋은 날 올라가서 2번 정도 밀대걸래로 삭~~ 닦아주기를 하였습니다
청소는 페인트 바르는 직전까지 닦아주기를 한 후 시작하였습니다
페인트 바르는 날을 잘 선택을 합니다 페인트 바르는 날 전후로 해서 비가 오지 않는지.... 옥상이 완벽하게 잘 말라있는 날짜와 공사날짜 그 후로 비 안 오는 날이 포함되게 최소 일주일 동안은 비가 오지 않는다면 가장 좋습니다
저희는 기똥차게 날짜를 잘 잡아서 비 올 때 청소하고 며칠 바짝 마르고 페인트칠하고 그 뒤로 거의 일주일 동안 비가 오지 않아서 아주 잘 말랐습니다
3단계는 첫 페인트 칠은 물과 함께 희석해서 가볍게 발라주었습니다
페인트 고르는데 진짜 시간을 많이 낭비하게 되더라고요 말만 들어도 아는 브랜드부터 시작해서 중소기업 페인트까지 쿠팡으로 다 살펴봤는데.... 결국 우리 손에 들어오게 된 건 전문가들이 시너를 섞어서 사용하는 페인트가 아닌 잘 마르고 잘 발리고 잘 유지되는 중소기업 페인트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하도 중도 상도 세 번에 걸쳐서 하려면 바닥도 제대로 골라야 하고 저희로서는 역부족이더라고요
다행히 비가 새지 않는 집이라서 예방차원과 보기 좋아라고 하는 방수공사인 만큼 초보인 일반인들도 바르기 쉬운 페인트로 선택하였습니다
아래가 저희가 선택한 페인트인데 색상도 마음에 드는 게 있었고 설명이 잘 나와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래 들어가 보시고 다른 페인트 들과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왜 이 방수코트를 사용하였냐면 상도, 중도, 하도를 하나로 묶어서 만든 방수코트라고 하더라고요 또 저희같이 시간이 없어서 하루 만에 페인트칠을 끝내야 하는 사람들에게 좋았습니다
진짜 날이 좋아서 잘 마른 것도 있지만 바르면 금방 금방 마르더라고요 확실히 일반 방수코트랑은 다른 점이었습니다
어차피 전문가한테 맡기지 않은 거 자꾸 전문가 흉내 내려고 하지 말고 우리한테 맞는 걸 찾아보자 하고 선택하였는데 지금 한 달이 훨~지난 시점에서 잘 선택한 것 같았습니다
위 방수코트의 장점을 말하라고 한다면은
1. 색상이 딱 원하던 이쁜 회색이었습니다 (초록색 옥상바닥은 정말 싫었거든요 앞으로 옥상에서 캠핑도 할 생각이어서...)
2. 상도, 중도, 하도를 하나로 묶어 만든 페인트라고 설명을 하고 있는 페인트라서 가성비가 좋았습니다
3. 바르면 잘 마르고 냄새가 심하지 않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옆집에 신나 섞은 방수공사하는데 냄새 때문에 제가 죽는 줄 알았음)
바닥이 고르지 않아서 처음부터 너무 두껍게 발릴까 봐 처음에는 물과 함께 섞어서 발라주었습니다 (1:1 ~ 1:3 비율)
저희는 1:1 정도로 하였네요(근데 굳이 이 정도 묽은 것보다 조금 더 진해도 좋을 듯했습니다 물처럼 뚝뚝 흐른 거 보이시죠)
'두 번째 페인트 바를 때 착~잘 달라붙어라~' 하는 밑바탕 까는 느낌으로 발랐습니다
자연스럽게 잘 도포가 되었고 바르는 즉시 마르기 시작해서 금방 바르고 점심으로 짜장면을 시켜 먹었습니다
이 페인트를 가지고 유튜브를 찍은 것도 있더라고요 그것도 한번 찾아서 보십시오
4단계는 원액 그대로 두껍게 발라보았습니다
이제부터는 페인트 즉 방수코트를 아끼지 않고 사용하였습니다
사실 처음에 한통만 주문하였습니다 총 40평의 주택인데 2층이 있고 그 위에 또 옥상이다 보니 옥상의 크기는 그렇게 크지가 않아요 음.... 15평 정도라고 생각하고 한통만 주문했는데 두 번 정도 두껍게 바르려고 생각하니 아무래도 부족하지 싶어서 받자마다 한통 더 주문했습니다
짜장면도 먹었겠다 두 번째 도포는 힘 있게 두껍게 칠해 나갔습니다 모서리나 구석진 곳은 붓으로 듬뿍듬뿍 발라주고, 넓고 평평한 곳은 로라로 문질러주고 페인트가 뚝뚝 떨어지는 걸 잠시 놔뒀더니 금세 그게 굴곡이 되어버리네요
흘린 페인트는 바로바로 문질러서 평평하게 해줘야 합니다
하다 보면 다 요령도 생기고 재미도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죽을 것 같이 힘들고 덥더니... 옷이고 신발이고 모자고 다 포기하고 나니까 진짜 전문가 같은 포스가 나오네 싶더니 나중에는 옷에 전부 다 묻고 그냥 거지꼴이 되었습니다 ㅎㅎ
5단계는 한번 더 발라주는 걸로 끝!
생각보다 페인트가 너무 많이 남아서 자꾸 바르려고 하는 부분이 넓어집니다 ㅋㅋㅋ
나머지 한번 더 3번째 페인트 칠은 1명만 남아서 옥상을 마무리하고 나머지 1명은 다른 곳으로 흩어졌습니다
색상이 생각보다 이뻐서 뒤뜰로 가서 또 바르게 되고 벽면도 바르게 되고, 보일러실 지붕도 바르고 있고 결국에는
다음날까지 사용하였습니다
총 3번의 덧칠을 하였고 쏟아부어서 막대로 밀어내는 전문가 방법이 아니라 저희는 페인트 칠처럼 로라에 묻혀서 하고 구석구석은 붓으로 활용해서 방수코트를 발랐습니다
생각보다 방수페인트 칠은 쉽고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 달 반이 지난 지금 몇 번의 많은 비가 쏟아져서 다음날 옥상에 올라가 보면 굴곡이 져서 비가 고여있는 부분에는 며칠이고 그대로입니다
한마디로 밑으로 스며들지 않고 버티고 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그러다가 햇빛에 말라버리네요
때마침 옆집에 방수공사하는 걸 봤는데 저희랑 크게 다를 건 없습니다 벽면에 페인트 칠하는 거는 오히려 저희보다 더 꼼꼼하지 못하게 하더군요..... 앞전 색상이 잘 덮이지도 않았는데 확인도 안 하고 한 번씩만 쓱~하고 발라주고 마네요....ㅠㅠ
대신 바닥 방수는 방수코트를 통째로 그냥 쏟아붓는 방식으로 하다 보니 아주 두껍게 잘 발라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비 왔는데 옆집에서 비가 샜다고 난리 난 건 안 비밀....)
옆집은 방수공사 하기 전에 비는 안 샜는데 왜 방수공사하고 나서 비가 새는 것인지... 하소연을 들어줘야 했네요....;;;;
방수공사 전 균열을 잡아주는 것도 같은 회사걸로 그냥 샀습니다
다른데 찾아보는 것도 귀찮고 같은 회사걸로 하면 색상도 비슷하고 그럴 것 같아서 같은 회사 걸로 사서 균열 있는 곳은 먼저 잡아주고 나서 페인트 칠 하였습니다
또 모서리에 쏘아 주어야 할 곳이 있을까 싶어서 방수실리콘도 같이 구매를 하였습니다
사실....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장비는커녕 붓은 뭘로사야 할지 로라는 어떤걸 사야할지 고르는데 너무너무 귀찮더라고요
바르는 건 일도 아닙니다 그냥 색칠공부하듯이 바르면 되니까요
그런데 장비 하나씩 사서 나르는 게 너무 귀찮았어요 나중에는 로라가 부족해서 다이소에서 급하게 사서 썼는데 가격은 얼마차이 안 나는데 품질은 다이소가 많이 떨어지더라고요 조금은 넉넉히 사두고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로라랑 로라대, 붓도 같은 집에서 다 구매하였습니다 혹시나 구입할 로라가 로라대에 안 맞을까 봐 ㅎㅎㅎ
실수로 로라를 제일 큰 거를 주문한다는 게 제일 작은 거를 주문해서 다시 주문해야 했는데 저 같은 실수는 하지 마세요
로라는 평평한 곳을 칠할 거니까 최대한 큰 걸로 하고 붓은 중간이나 중간보다 조금 큰걸로 하니까 모서리 같은 부분이나 난관 같은 부분 잘 칠해지더라고요
로라대랑 아주 잘 맞아서 좋았습니다 한 사람당 두 개씩 사용할 수 있게 주문했는데 저희는 옥상 바닥을 시작으로 해서 벽면 뒤뜰 바닥, 보일러실 지붕, 결국에는 창고 안에 시멘트 보수하고 칠하고까지 하게 되어서 중간에 붓이랑 로라가 부족하였습니다
방수코트에 너무 오랫동안 젖게 되면 로라가 나중에는 떡이 져서 중간에 갈아줘야 하고 짜장면 먹으러 간다고 그냥 두고 갔더니 또 딱딱하게 굳어져 있더라고요 ㅎㅎㅎ
대신 공기 중에 노출이 되지 않게 해 놓으면 다음날도 사용이 가능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니 뚜껑이 있는 곳에 넣어서 잘 보관하면 다시 사용할 수 있기는 합니다
페인트값 2통에 26만 원 + 로라, 붓, 실리콘 등등.... 10만 원 (페인트 덜 어쓸 통이나 대야 같은 거까지 전부)
그리고 짜장면값, 우리 인건비 무료!!! 50만 원도 안 들었네요 ㅎㅎㅎ 대박!!!
비가 새는곳이 없다면 저희 처럼 셀프로 방수공사 도전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망하면 어쩌지 하고 겁이 났는데 이리 저리 정보를 얻다보니 자신감이 생겨서 잘 마무리 한 것 같습니다
이상 옥상방수공사 셀프시공 후기였습니다~~^^
위 글은 쿠팡파트너스 활동의 활동이 포함되어있어 일정한 수수료를 받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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