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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봉화

능이버섯 실제로 따는법(동영상) 능이버섯 보관법

by 소나무 김조교 2023. 10. 6.

송이가격이 제일 비싸기는 하지만 버섯 중에 가장 좋은 건 1능이라고 할 만큼 능이는 향도 좋고 식감도 좋으며 좋은 성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시골에는 소나무가 많아서 송이가 많을 것 같지만 그곳은 이미 관리하는 분들이 있어서 한 발짝도 가까이 갈 수도 없습니다 송이 냄새도 맡아본 적이 없네요 서로가 기분 나쁜 짓은 하지 않아요 

 

 

그래서 저희는 저희 뒷산을 올라갑니다 뒷산이라고 해서 동산을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아주 깊고 가파르다 보니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곳이거든요 뱀도 많고, 멧돼지도 많은 곳이고 우리의 조조조상님들의 무덤이 곳곳에 있기도 한 곳입니다 

 

옛날부터 골이 깊다하여 큰골이라고도 불리고 동네 어르신들은 절대 올라갈 수 없는 산이기도 합니다 

 

조금 젊은 70대 아버지랑, 60대 어머니, 저 그리고 친척 오빠가 함께 올라가 보았습니다 

 

숨겨져있는 능이를 찾아보세요

 

이미 몇일 전부터 몇 킬로의 능이를 땄고, 저희 집은 동네 어르신들께 나누어 주었습니다 항상 산에서 캐온 산삼이나, 더덕, 산나물, 그리고 버섯을 동네 어르신들에게 꼭 나누어 드립니다 

 

평생을 이곳에 살았지만 이렇게 산에서 캐온거 나누어 주는 사람은 우리가 처음이다라고 말하시는 만큼, 어르신들은 젊을 때는 농사지으랴, 지금은 연세가 많으셔서 산에 올라갈 시간도 힘도 없다고 하시네요^^

 

뱀이 독이 올랐다고 안된다고 모든사람의 만류가 있었지만 저는 따라갔습니다 지팡이를 짚어가며 낙엽에 숨어있을 뱀이 있나 확인하면서 가랴,,,,가파른 길 네발로 기어 다니다시피해서 오르락내리락 하였습니다 

 

이런 능이버섯은 가만히 서서 둘러보아야 보입니다 눈에 확 띄지 않습니다

 

능이버섯이 있는곳 

참나무가 있는 곳을 확인해야 합니다 활엽수가 있는 곳에 있습니다 소나무밖에 모르는 저는 참나무가 이런 것이구나 하고 이제야 알았습니다 음..... 도토리나무? 라고 생각하면서 저는 찾아다녔습니다 사실 찾아다닐 것도 없이 전부 바닥에 낙엽이 활엽수잎이더라고요 갈잎을 사이에서 찾아야 한다며 그곳에서 이리저리 막대기로 휘젓고 다녔습니다

떨어진 활엽수잎이랑 너무 색상도 모양도 비슷하니 멈춰서 사방을 둘러보며 찬찬히 살펴보아야합니다

 

부러진 나뭇가지 사이에서 자란 능이/ 사람이 모르고 지나갈때 살짝 스친듯

 

독버섯은 참으로 많이 보이더라고요 저 나름의 생각으로는 독버섯도 버섯이니까 버섯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라면은 내가 찾던 버섯도 이 근처에 자랄 수 있겠구나 생각을 하고 잡버섯이 나오면 그 주변에서 잘 보면 보이긴 하더라고요

 

후각이 제대로 작동을 한다면 능이버섯 근처에 가면 능이냄새가 납니다 저는 비염에 몸살을 하는 사람이라 냄새로는 찾지 못하였는데 친척오빠는 냄새가 난다라고 말을 하면 하나씩 찾아내더라고요

 

능이버섯 효능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피를 맑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고혈압, 심근경색에도 좋다고 합니다

레티안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항암효과가 있으며, 소화제 역할도 하며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합니다

포만감은 있으나 칼로리는 낮고 성분은 또 알차게 들어있으니 1능이라 불릴만하네요

 

 

 

능이버섯 손질법

겨울 내내 능이를 먹는 법으로는 능이의 뒷면 주름진 곳도 살살 꼼꼼하게 씻어냅니다 

먹을 수 있는 버섯은 벌레가 많이 꼬이더라고요 그리고 그 벌레들과 같이 먹어서 버섯이 효과가 두 배가 되는 것이라며 아버지는 말합니다 ㅎㅎ그래도 저는 꼼꼼하게 씻어냅니다

과도로 잘게 찢어낸 후, 물기를 살짝 털어내고 소분하여 냉동을 합니다 

이렇게 하면 겨울 내내 냉동실에서 능이냄새가 진동을 하곤 합니다 (저희는 데쳐서 보관을 안합니다)

 

능이버섯 먹는 법 보관법

능이로 이것저것 많이 해 먹어 봤습니다 그런데 찌개에 넣거나 국으로 끓이는 건 비추입니다 능이향이 너무 강하다 보니 국물에서 된장맛도 안 나고 그냥 능잇국이 되어버립니다 (탕국에 넣어 먹는 거는 괜찮았습니다)

능이버섯은 닭백숙이나 오리백숙에 넣어서 먹는 게 정말 최고 맛있습니다 국물은 진해지고 맛도 잘 어우러집니다 

처음부터 그냥 온갖 재료들과 함께 능이버섯을 넣고 닭을 삶아내면 됩니다 또는 고기를 구울 때 같이 살짝 익혀서 먹어도 되고 살짝 데쳐낸 능이버섯을 소금과 참기름장에 찍어 먹어도 맛이 일품입니다

 

 

저는 처음으로 능이를 채취하였지만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아주 산골이 깊다 보니 뱀이 무서웠습니다^^

줄줄이 이어진 줄 능이도 언젠가는 한번 볼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친척분들도 나눠주고, 동네 어르신들도 나눠주고 마을에 능이냄새가 진동을 하네요 우리 동네에서 자란 능이니까 다 같이 나눠 먹겠습니다 ^^ 저희 동네 어떤 분이 채취한 능이를 들고 버섯 파는 곳에 가서 1킬로에 얼마주고 살래요? 했더니 5만원 준다고 했데요 ㅎㅎㅎㅎ 지금 저희 시골에서는 1키로에 13만 원에 팔더라고 하더라고요 도시에서는 20만 원선은 줘야 하는데.... 저희는 팔 생각도 그만큼의 양도 없으니 관심은 없습니다만.... 가격이 천지차이네요

능이 따러 하루에 산을 두 번을 올라갔지만 저는 3개를 따고 더 이상 눈에 보이지가 않더라고요

초심자의 행운을 얻은 것이라 생각하고 제가 딴 버섯은 손질해서 냉동실로~ 도시에 가서 백숙을 끓여 옆집 뒷집 할머니들과 나누어 먹어야겠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시골입니다. 벌써 내년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