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겨울왕국 '만항재' 강원도 겨울여행 추천코스

봉화에서 눈오기를 기다리다가 목이 빠지기 직전에 강원도로 넘어가서 눈을 구경하기로 하였습니다

말로만 듣던 강원도 정선의 만항재에 도착하니 정말 상상도 못 했던 멋진 곳이 펼쳐졌습니다

만항재는 차로 올라갈 수 있는 높이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습니다

1330m나 된다고 하네요..올라가는 내내 귀가 뚫렸다 막혔다 반복하더라고요 ^^

거의 꼭대기인 '만항재야생화쉼터'에 도착하니 좁은 도로 양쪽으로 주차된 차들이 엄청납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로 제설차가 10분마다 지나갑니다

주차는 어느 곳에서나 가능하지만 제설차가 지나가는데 방해가 되면 절대 안 됩니다

쏟아지는 눈에 갇히는 일이 없으려면 이렇게 10분 간격으로 제설차가 왔다 갔다 제설을 해야 합니다

말로만 듣던 겨울왕국~겨울왕국~ 우리나라의 겨울왕국 바로 '만항재'

아니 겨울왕국 보다 더 이쁩니다 나무들은 온통 하얗게 물들어 있고 사람이 닿지 않는 눈더미에

발자국을 남기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사진을 찍어도 찍어도 아쉬워서 계속 찍게 됩니다 눈은 멈추지 않고 하늘을 하얗게 만들어 버리네요 정말 아름답고 이쁘고 좋습니다 ^^

만항재 제대로 즐길 준비물

당연 쏟아지는 눈에 대비할 스키복, 방수복, 비옷을 입고 가셔야 합니다 금세 머리 위로 쌓이는 눈이 몸을 적시면 추워지거든요 옷도 금방 젖습니다 우산을 들고 오시는 분들도 많네요 ^^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게 따뜻한 차를 보온병에 담아 오시면 좋습니다 저희는 유자차를 담아가서 잘 먹었습니다 코코아도 좋을 것 같아요 ^^ 오래 놀지는 못하지만 차 한잔 마시니까 몸이 금세 녹아내리더라고요 초콜릿 같은 간식도 준비하면서 애들 입에 넣어주면 좋습니다^^

저희가 간 날을 생각보다 춥지는 않았지만 눈은 엄청나게 많이 왔습니다 사람들이 많아도 놀 공간은 충분합니다

눈오리 만들기도 챙겨가서 실컷 만들고 다른 아기들에게 빌려주기도 하였고요

눈사람도 30분 만에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눈이 충분하고 폭신하니 눈사람 꾸밀 장식도 준비해 갔습니다

그리고 다이소에서 산 5천 원짜리 눈썰매!!

엉덩이만 닿을 수 있는 약간의 오르막만 있으면 눈썰매 가능합니다 정말 신나게 탔네요

큰 눈썰매 없어도 미니사이즈로 엉덩이만 감싸줘도 되는 다이소 눈썰매 완전 꿀템이었습니다^^

챙겨간 준비물: 스키복, 스키장갑, 모자, 눈오리 만들기 장비, 간식, 다이소 5천 원짜리 눈썰매, 그리고 수건

생각보다 아이들이 많이 놀지는 못하네요 ^^

시골집에 눈이 올 때는 썰매 몇 번 타고 아궁이에 와서 불도 쬐고, 군고구마도 먹고 또 눈썰매 타고 하다 보면 몇 시간이고 노는데 생각보다 고지대라서 급 피곤함이...ㅎㅎㅎㅎ

차에 타기 전에 젖은 외투는 벗어서 트렁크에 넣고 수건으로 젖은 머리와 옷을 털어 주었습니다 ^^

이렇게 눈이 많은데 등산을 오신분도 계시더라구요 정말 멋져 보였습니다 봄이나 가을 또 여름에 오면 어떤 모습일지 너무 기대가 됩니다 커다랗게 뻗은 눈꽃들이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강원도 여행을 오신다면 그것도 겨울에...꼭 만항재 들리셔서 좋은 추억과 인생샷 남기시기 바랍니다

만항재에 있으니까 집에 가기 싫더라구요 이 순간을 어떻게 더 많이 느낄지만 생각이 나는곳이었습니다

연인과 가족과 함께 만항재 가보세요 체인없이 가도 워낙 제설이 잘 되어있어서 안전 했습니다

숲을 발견하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