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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적출수술 복강경 자궁경부암 수술후기1

by 소나무 김조교 2024. 10. 16.

대학병원에서 수술당일날 오전 중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오후 2시까지 입원병동으로 가서 입원수속을 마치라고 알려줍니다 물론 미리 설명을 다 들은 부분입니다

 

펫시티와 엠알아이 검사에서 암의 전이가 없고 크기가 크지 않아 이틀 전 입원해야 하는 상황에서 하루 전 입원으로 바뀌었습니다 덕분에 방청소 더하고 짐을 더 싸서 온갖 잡동사니는 다 챙기게 되었네요 

 

 

자궁적출술 입원병동 입원

일단 환자복으로 갈아입은 후 제 인적사항을 조사합니다 

 

간호사들이 많고 왔다갔다 분주한곳에 의자를 내어주네요 임신한 이력과 출산 그리고 키와 몸무게 알레르기유무 수술유무 등등을 기록합니다 아!! 그리고 키와 몸무게는 입원수속을 밟는 그 자리에서 바로 굴욕측정을 당합니다 ㅎㅎ

 

병원마다 의사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제모를 하는곳도 있고 관장을 하는 곳이 있습니다 이 두 개를 다 하는 곳도 있지만 제가 입원한 병원에서는 이 두 가지를 다 하지 않았네요 

 

병동안내하는 간호사분의 속사포랩을 듣고 와이파이비번이 있어 접속을 합니다 

 

오늘 저녁까지 맛있게 먹고 밤 12시부터 금식에 들어 갔습니다 

 

물 한 방울도 허락하지 않았고 아침이 되어도 나는 밥냄새만 맡으면서 견뎠네요 배도 별로 고프지 않습니다 입원하자마자 수액을 맞아서 그런지 배가 안 고픕니다 ^^

 

수술당일 오전10시 정도에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고 환자복을 갈아입히러 간호사분이 오십니다  그리고 긴 머리는 양갈래로 땋아줍니다

 

마취과 간호사가 와서 간단한 설명을 해줍니다 아직 의사는 만나보지 못했고 아마도 수술실에서 뵙게 될 것 같네요 

 

예정시간보다 조금 빠르게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30분 더 빨리 수술실로 이동을 합니다 속옷은 모두 탈의하고 상의만 수술복으로 입고 하의는 환자복 그대로 입고 압박붕대를 신은 채로 출발합니다 

 

전혀~~ 떨리지도 겁나지도 않습니다 빨리 끝내고 빨리 회복하고 집으로 가자!!!! 그리고 새롭게 다시 건강하게 살자!! 이런 생각 밖에 안 드네요 

 

 

자궁적출을 위해 수술실 입장

수술을 위해 병원에 몇번 입원해 봤지만 내가 받은 수술 중 가장 큰 수술인데 가장 간소한 모습으로 수술실에 입장을 합니다 병원환경이 좋지 않아서 휠체어에 앉아서 입장을 하는데 심하게 뻘쭘하네요 

 

게다가 수술대기실이 곧 수술간호사실이어서 굉~~장히 춥고 뻘쭘합니다 아직 수술실에 입장을 하지 못하고 대기하는 와중에 다른 환자분들과 같이 휠체어에 앉아서 멀뚱멀뚱 이곳저곳 쳐다봅니다 

 

기도를 간절히 하는 아주머니와 추워서인지 긴장을 해서인지 덜덜 떠는 어르신 그리고 멀뚱멀뚱 이곳저곳 호기심어린눈으로 살펴대는 저입니다 

 

그리고 등장한 저의 담당 의사선생님 여기서 뻘쭘하기는 의사도 마찬가지 입니다 간호사에게 괜한 웃긴 질문을 하고 간호사분들이 타박을 하면서 교수님에게 웃음을 건네주네요

 

이제 수술실 입장

 

역시나 아~~ 주 낮은 온도로 굉장히 춥고 스스로 내가 일어나서 수술대에 누웠습니다 이것마저도 뻘쭘합니다 ㅋㅋㅋ

그리고 양팔을 벌려서 한쪽팔에는 혈압측정을 팔뚝에 휘두르고 양팔을 느슨하게 묶는 척을 합니다 그리고 다리도 느슨하게 묶는척을 합니다 

 

아마 제 생각에는 마취가 되고 나면 다른 자세로 바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취가 들어간다고 설명을 하고 천장을 바라보고 '나는 절대 마취에 쉽게 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객기를 부려봅니다 눈이 좀 침침해서 살짝 깜빡이는데 그대로 레드썬~~~ 이 되었나 봅니다 ㅎㅎㅎ

 

나중에 수술하루가 지난후 팔을 보니 혈압을 재던 팔뚝은 오랜 착용으로 피멍이 곳곳에 들어있었고 다리는 아마도 탈의가되고 출산 시 모습으로 고정을 하였던 건지 허벅지 부분에 반창고 고정자국들이 있었으며 적출한 자궁은 질로 빼냈다고 합니다 

 

저는 복강경 4포트를 하여서 배꼽을 포함하여 4군데 구멍이 뚫렸고 피주머니와 소변줄을 달고 나왔지만 아주 소량의 질출혈이 있어서 환자복 바지를 한번 갈아입었습니다 

 

 

 

자궁적출 수술 후 병실 입장

수술이 끝이 났다고 깨어나라고 하네요 허걱!! 정말 아무런 꿈도 아무런 느낌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 채 잠들어 있다가 깨어납니다 

 

그리고 병실에서 저를 들어서 침대로 옮길 때부터 정신이 듭니다 

 

그리고 몰려드는 고통..... 이 고통은 생리통!!

 

생리통의 10배 정도 되는 고통이 몰려옵니다 너무 아파서 '선생님~~ 저 너무 아파요~~!!'라고만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들려오는 답변은 '네~좀 아프실 거예요 조금 있으면 괜찮으니까 절대 주무시면 안 돼요~~'라고 말을 합니다 

 

4시간(?) 가량?? 잠을 재우지 말라고 보호자에게 신신당부를 하고 떠납니다 

 

다인실은 정말 너~~ 무 시끄럽습니다 수술 들어갈 때 입원환자가 많이 없었는데 수술을 다녀오니 만실이네요 완전 6.25 전쟁터처럼 떠들어 댑니다 

 

같은 입원실 환자가 수술을 하고 들어오면 쳐다보기라도 하면서 조용해질 법도 한데 정말 큰소리로 보호자들이 떠들어 댑니다 제정신이 아닌 저도 짜증을 내면서 '아씨~시끄러워!!' 한번 외쳤네요 물론 기별도 안 끼치고 여전히 시끄럽습니다

 

싸움은 지금부터입니다 배가 아파서 다리를 접었다 폈다 합니다 무통 부작용이 있는 저는 무통을 누르기가 겁이 났지만 혹시나 이번은 다를까 싶어 무통도 눌러댑니다 

 

잠이 와 죽을 것 같은데 잠을 자지 못하는 고통이 수술의 고통보다 더 크게 적용이 됩니다 

 

입원을 해 있으면서 느낀 거지만 수술 후 고통이 별로 없는 분들이 있고 수술후 마취약 영향 없이 졸리지 않은 분도 있더라고요 저는 아주 아프고 아주 잠이 왔어요 ㅠㅠ (안 좋은 건 빠짐없이 다 하는 몸뚱이)

 

이렇게 시간이 흘러 잠 오는 고문을 참아내며 자도 된다는 허락을 받습니다 

 

그리고 늦은 저녁까지 잠이 들었고 이날은 통째로 금식이었고 밤부터는 물만 허락하였습니다 

 

소변줄에서 나오는 소변량을 체크하기 위해 미리 구입하라고 말했던 소변통에 보호자가 옮겨닮아가면서 소변량을 계속 기록합니다 물도 어느 정도를 먹었는지 기록을 합니다 상세한 기록까지는 아니더라도 종이컵 반컵 한 컵 이 정도로 기록하면 됩니다 

 

굳이 용량이 적힌 컵을 따로 구입하지 않은 건 잘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져간 빨대는 한두 개 잘 사용하였습니다

 

 

자궁적출술 입원 시 준비물

 

속옷, 휴지, 물티슈, 수저, 실내화, 양말, 카디건, 빗, 거울, 무선이어폰, 충전기, 화장품, 손톱깎이, 면봉, 수건, 일회용 타월, 마이비데, 유산균, 텀블러, 과일과 간식, 세안도구, 양치도구, 안경, 빨대, 종이컵, 나무젓가락등을 싸서 여행용 캐리어에 담아 갔습니다 (여행용캐리어말고 바로바로 꺼내쓸수있게 카트에 싣고 가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이것도 편해보였어요)

 

사용하지 않은 물품

휴지(물티슈만 사용하게 됨)

일회용 타월(어떤 분의 후기를 보고 정말 잘 사용했다고 하던데 저는 그다지 필요가 없더라고요 수건 2개만 챙겨가서 세수하고 오염된 건 보호자한테 돌려보내고 새 거 받고 했어요 괜히 비싼 돈 주고 구입했는데 집에 그대로 있습니다 어차피 병원에서는 머리도 못 감고 하반신도 씻지도 못하고 물기를 병실에 흘리기 좀 그래서 발도 씻지 못하고 닦아냈습니다)

 

조금만 사용한 물품

마이비데(관장을 하지 않아서 굳이 필요는 없었는데 나중에 찾아온 변비 때문에 화장실 들락날락하면서 한통정도만 사용한 것 같습니다)

유산균(수술 후 찾아온 변비 때문에 유산균이 필요할 줄 알았는데 이걸로 절대 해결이 안 됩니다 ㅠㅠ 간호사분한테 이야기해서 병원에서 주는 변비약 처방받아먹는 게 제일 직빵입니다)

 

가장 많이 사용한 물품

물티슈(책상 겸 식탁을 닦는 데 사용하고 손을 닦거나 이것저것 닦는데 계속 사용하게 되더라고요)

충전기와 무선이어폰(수술전날에는 잠이 오지 않아 이어폰 꽂고 미드나 영화를 줄줄이 보았고 기다란 충전기를 가져가면 편하다고 하여 급하게 쿠팡에서 시킨 2미터 충전기는 누워서도 충전할 수 있어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슬리퍼(저는 아예 크록스를 신고 가서 편하게 계속 슬리퍼로 이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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