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가 계신 집 근처에는 다슬기가 잡히지 않아요
예전에는 많았다고 하시던데 지금은 전혀 보이지가 않는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저희도 물놀이할 때 보면 간혹 가다가 하나씩 보이기는 하는데... 그것들이 번식을 하기 도전에 누가 잡는 건지 큰 것들 하나씩은 보이는데 전혀 다슬기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꼭 다슬기를 잡고 싶다고 했더니 동네 분들께 여쭤봤데요 그래서 다 같이 점심싸들고 가서 맛있게 먹으면서 다슬기 잡아오고 미리 견학을 다녀오셨다고 합니다 ㅎㅎㅎ
불영계곡 쪽에 물놀이하면서 다슬기 잡기 좋은 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물이 굉장히 깨끗하고 다슬기랑 물고기도 많고 간이 화장실도 있고 주차장에 차박도 가능한 곳입니다
또 낮은 계곡뿐만 아니라 큰 바위 밑으로는 꽤 깊어서 어른들도 수영하기 좋고 아이들은 구명조끼 입혀서 놀기 좋은 곳이라서 가족단위 캠핑족들이 많이 오는 곳입니다
주소는 경상북도 울진군 금상송면 하원리 (내비게이션으로는 하원리 63번지)를 찍고 오시면 됩니다
여기는 작년에는 열심히 놀았는데 이번에는 부모님께서 새로 알아둔 곳이 있어서 그곳에서 논다고 이곳은 한 번도 가지를 못하였네요 사진 보니까 너무 좋아서 한번 갈껄하고 후회가 드네요^^
여기는 동네 주민분이 한분씩 높은 정자에서 지키고 있습니다
안전요원처럼 높은 곳에 서 계신데요 놀고 계신 다른 분 말로는 돗자리 펴는 거는 금지를 하시더라고 알려주시더라고요 대신 전부 돌이라서 그냥 앉아도 무방합니다 캠핑의자는 암말 안 하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높은 바위에서 다이빙하는 걸 금지해서 그걸 지켜보고 계신다고 합니다
역시나 다이빙은 정말 위험합니다 아이들이 튜브를 들고 뛰어내리려고 해도 그것도 금지입니다 안전이 최고이니까 조심조심 놉시다
다슬기는 그냥 깔려있을 정도로 많습니다 물고기도 많이 돌아다니고요
사람들이 적당히 찾아오는 곳이라서 놀기도 좋습니다
주차장도 있어서 주차하기도 편리합니다 저희는 아버지 트럭을 끌고 가서 신나게 놀다가 온 적이 있습니다 ^^
주차장 있는 곳에는 캠핑하시는 분들이 참 많더라고요
물이 낮은 곳과 깊은 곳이 같이 있어서 구명조끼 입고 아이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잘 놀더라고요 물론 어른들이 바로 앞에서 같이 놀아주거나 튜브보트도 태워주면서 항시 같이 곁에 있어야 가장 안전합니다
울진군과 봉화군을 가르는 다리밑
저희가 이번에 간 곳은 위치가 구도로가 있던 자리라서 이제 사람들이 이쪽으로 많이 안 지나가게 되면서 주유소 하던 곳 술집, 밥집 하던 곳이 다 문을 닫았다고 하더라고요
다리 밑으로 내려가면 되는데 다리밑에서 올려다보니 한쪽은 울진군이라고 푯말이 되어있고 반대쪽은 봉화군이라고 되어있더라고요 딱 경계선에 위치한 다리인 것 같습니다 주소가... 쩝....
도로위쪽에서 숲 속으로 빠지는 곳은 캠핑을 하는 곳이라고 하던데 들어가 보질 못했지만 밖에서 보기에도 길이 잘 되어있어서 캠핑하기 좋아 보이더라고요
저희는 그냥 사람들이 대충 뚫어놓은 내리막을 가로질러서 어설프게 내려가서 아무도 찾지 않는 곳에서 놀았네요
물이 부족해서 발목정도로 오는 물만 흐르고 있고 큰 바위 근처에만 적당한 높이의 물이 작게 있습니다
아이들이 놀기에는 그렇게 좋은지 모르겠고 사람들도 거의 찾지 않는 곳입니다
그러나!!! 다슬기만큼은 많네요
다슬기는 주로 날이 우중충하게 흐리거나 해가 질 무렵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비가 내리려고 하거나 저녁이나 밤에 다슬기를 잡으러 많이들 나오시는데 그만큼 더 위험해지는 순간입니다
다슬기 잡다 보면 깊은 곳인지 낮은 곳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아서 빠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통만 바라보다 보면 물 높이가 확~깊어지면 정말 위험합니다
저는 겁쟁이라서 그냥 아예 구명조끼를 입고 스노클링 마스크를 끼고 기어 다니면서 잡았습니다
이렇게 잡으면 허리를 숙이지 않아도 돼서 허리가 안 아프지만 하루종일 강을 기어 다니다 보니 어깨가 아프네요 ㅎㅎㅎ
날이 저물어 갈수록 커다란 다슬기들이 나오니까 더 재미가 있고 욕심이 나는데 물을 점점 차가워져서 덜덜 떨리네요
허리에 다슬기 담을 양파망을 차고 4시간씩 쉬지도 않고 물속을 헤매고 다녀도 너무 재미있습니다
70이 넘은 아버지와 70 가까이 다 되어가는 어머니까지 끌고 와서 각자 다들 다슬기 잡는다고 정신이 없습니다
여름휴가가 끝나면 큰 수술이 기다리고 있는 딸을 위해서 같이 박자 맞춰 놀아주신다고 정말 고생이 많네요^^;;
다슬기 해감은 꼬박 하루종일 물에 담가 놓습니다
큰 대야에 넣고 물을 딱 맞게 부어서 24시간 정도 해감을 합니다 그릇 위쪽에 물기가 있으면 타고 올라오기 때문에 딱 다슬기 있는 곳 정도로만 물을 담아 줍니다
그리고 물과 다슬기를 같이 넣고 같이 끓여줍니다 팔팔 끓는 물에 다슬기를 넣으면 나머지 찌꺼기를 다 뱉어내지 못하고 바로 웅크리기 때문에 물과 같이 넣고 서서히 끓여주면 다슬기들이 멋모르고 밖으로 나왔다가 그대로 익어 버리는 거죠
다슬기들이 마지막 찌꺼기를 뱉어내면서 삶을 수 있습니다
다슬기의 효능
콜라겐이 풍부해서 피부미용에 좋습니다 또 다슬기에는 아연이 많이 포함이 되어있어 면역력을 높여주고 항산화작용을 함으로써 염증을 줄여주고 만성질환으로부터 보호를 해줍니다
또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다슬기의 효능은 간에 좋다!!
타우린이 풍부해서 간에 좋다고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나마 접하기 쉬운 재첩국은 많이 먹어봤는데 다슬기만 들어있는 국은 먹어보질 못했어요
어머니께서 열심히 우려내고 열심히 알맹이를 까서 다슬기 국을 완성하였습니다
잘 해감은 다슬기는 알맹이를 까고 씹어보면 모래 같은 것이 씹힙니다 이것은 모래가 아니라 다슬기 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도 손으로 문질러보면 정말 잔잔한 수백개의 알들이 마치 똥처럼 보이기도하고 모래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씹으면 모래같은 느낌이면서 알 같은 느낌으로 씹히면 씹어지는 게 특징입니다
쌉싸롭하면서 시원한 맛이 좋은 다슬기 국은 그냥 먹기에 너무 쓰다고 느껴질 수가 있어서 계란을 풀어서 넣어주면 먹기가 더 수월해집니다
거기에 저는 밭에서 금방 따온 부추를 손으로 뜯어서 넣었더니 정말 너무 맛있더라고요
그 쌉싸름하고 시원한 국물맛을 잊을 수가 없네요 너무 맛있었어요 지금 사진을 보니까 또 먹고 싶어요
잡는 건 재미있으나 해감시키고 살을 빼는데 너무 힘든 다슬기이지만 먹으면 너무 맛있는 다슬기국이었습니다
내년 여름을 또 기약하면서 기다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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